권순교

  형상미술 작가들은 ‘새로운 형상성의 추구’라는 슬로건과 함께 그동안 캔버스 화면 위에 허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감각의 표현을 시도한다. 이들의 도전적인 화법은 시대 속에서 억압된 주체의 탈주를 꿈꾸었던 개개인의 고민을 미술을 도구 삼아 이야기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예유근 역시 자신을 속박하는 많은 것들로부터 탈주를 꿈꾸었고, 그의 관심은 그가 발 디디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부터 시작해, 그가 줄곧 바라본 하늘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에 크고 작은 삶의 이야기를 품은 오브제들이 덧붙여지며 작가는 자신의 현실과 함께 그가 꿈꾸었던, 지금도 꿈꾸는 세계를 그려 보인다. 때로는 시계, 서랍, 화구박스 등의 오브제가 화면의 바탕이 되기도 하고 또 그림 위에 덧대어지며 세상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꿈꾼 작가의 소박하고도 투박한 희망 또는 욕망을 보여준다.

이 지 인(킴스아트필드미술관 학예사)

- 무의식 속에서 찾은 생명의 본 모습 -

 
권순교 화백의 그림은 얼핏 보면 무척 어렵다. 문외한의 눈으로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눈치 채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의 작품은 드라마 제목처럼 <보고 또 보고>해야 한다.
그것도 열린 마음의 눈으로 권화백의 그림은 난해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그리겠다는 의도로 붓을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전광석화 같은 시상이 떠오른 시인처럼, 확철대오한 선처럼, 한 걸음에 일필휘지하고 만다. 그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끙끙거리고, 지웠다가 다시 칠하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통해 어떤 정치 경제 사회적 이미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어떤 세속적 댓가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인간과 자연 , 다시 말해 생명과 우주의 본래 모습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할 뿐이다. 권순교는 어쩌면 대단히 무모한 도전을 하는지 모른다. 노자를 닮으려고 애쓰다 로는 부처를 흉내이다. 그가 탐착하는 소재가 물과 인체, 그리고 그 속에든 불성이기 때문이다. 노자는 <상선약수>라 하여 물 흐르듯 사는 것이 바로 도라고 하였다. 석가모니도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다, 중생인 당신이 바로 부처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날 자연과 인간은 예전과 달라 오염되고 비뚤어졌다. 구부러진 것을 바로 펴고, 뻣뻣한 것을 부드럽게 만들어 제 자리로 돌려주는 게 권순교의 숙명인가 보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해체 했다가 재구성하고, 풀었다가 다시 결합시킨다.
작가의 머리는 벌써 반백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아직 동안이다. 언제나 말없이 미소를 머금는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할 뿐이다. 재물이나 명예, 권세라는 세속적 유혹에 초탈한 자유인이 아니면 아무도 다다를 수 없는 경지다.
권순교는 작품 속에서 동심을 회복했으면 한다. 때로는 부처와 노자의 자유인의 경지를 흠뻑 맛볼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없는 복락일 것이다.  

                                                                   고 박병곤(부산일보 논설위원)

· 주요전시
· 1991 한국청년구상작가회 주간미술.서울신문사 초대전<백상기념관>
· 1992 현대파스텔작가회 창립전<시민회관>
· 1994 구상전 초대전 <운형궁 미술관>
· 1995 서울. 부산. 광주 누드 작가전 <경인미술관>
· 1996 대한민국 수채화 100주년 기념전<서울,대구,부산,광주,전주,강릉>
· 1997 부산구상회화제<시민회관>
· 1998 부산미술제조명 부산시립미술관 개관전<부산시립미술관>, 대한민국회화제
· 1999 대한미국 수채화 100인 초대전
· 2000 필리핀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필리핀 국립현대미술관>
· 2007년 고양 아트페스티벌 개인 부스전
· 2017년 BFAA 국제아트페어 500호초대전
· 2018년 이태리 밀라노RHO초대전, 복건성 퓨젠시 국제교류전, 인도 첸나이비비엔날레
  2019년 BIAF 국제아트페어 개인부스전,인도 첸나이비비엔날레
 2020년 BFAA,,BIAF,BAMA아트페어
 20021년 BFAA,BAMA아트페어 
 2022년 갤러리177초대전
개인전, 기획초대전, 단체전 다수

지난 강의경력
동부산대학교 유아교욱학과 , 부산예술대학 서양화 강사, 동아대학교 예술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및 동대학원 강의
영남대학교 보건심리학과 대학원 색채심리 강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심사경력
부산미술대전, 한국파스텔공모전, 제주미술대전, 송헤수미술상, 오늘의 작가상, 청년미술상, 등

현 : 미술활동단체
한국파스텔협회, 구상작업미술가회, 현대미술작가회,  해운대미술가협회

저서 : 「석고소묘」,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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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177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433-4 (재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