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보

`` 드로잉은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이다.``

작업실 한 모퉁이에 적어놓은 프랑스 화가 에드워드 드가의 말 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화가의 생각과 시선이라고 생각하기에 늘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들마다 그림이 다른 것은 자기 만의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시선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면서 저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자기 이야기를 잃어버리고 남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심지어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관심을 두다가 자기 생각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느끼고 본 것을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긴 요즘은 좋은 일보다는 문제 투성이의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 혼란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 계절이 지나 가는지,언제 주변의 꽃들이 피고 지는 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TV속이나 휴대폰 세상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음악, 한가지 내용을 저는 싫어 합니다. 우리가 화가의 그림을 보는 것은 화가의 생각을 보기 위함도 있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보면 고흐가 어떻게 살았는 지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그림은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워지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한편으로는 소시민의 삶에 애정을 가집니다. 가진 것 적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고 그 모습에 연민을 느끼고 그림을 그립니다.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립니다.

 아쉬운 것은 사람들만큼 주변의 모습들도 너무 변해 갑니다. 익숙한 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남겨두어야 할 것 없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그런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요즘 서울을 중심으로 그림으로 재테크 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땅을 사듯 그림도 큰 그림을 쪼개어서 여러 명이 한 그림을 구입해서 작품값이 오르면 그 수익을 나눈다고 합니다.그림을 내용보다는 유명세에 편승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고흐는 잘 팔리는 그림,유행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자신의 화풍을 잃지 않으려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며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저는 그 수준까지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그런 작업을 하려합니다.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 만져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합니다.

-  작가노트 중에서

1993 경성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1993 ~ 2020  서울 부산등 35회)
2020 시간의 정경, 미광화랑,부산, 갤러리 H ,부산
2017  헤럴드갤러리, 서울
2016  삶의 정경, 미광화랑, 부산 / 제주의 정경, 라메르갤러리, 서울 / 모란동백갤러리,대구 / 연화랑, 제주
2015  부산의 정경, 갤러리아라,부산 등

단체전  ( 1993~2021 서울 부산 대구등 200여회)
2021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벡스코,부산
2020 행복한 그림전,맥화랑,부산
2019 4인전 ,방;올렛갤러리,서울 / 명주 雪전 ,명주예술마당,강릉
2018 예감- 재해석된 풍경전,선화랑, 서울 / 평화,상생,공존전,한가람미술관,서울 / 지극히 사적인 전 ,부산시립미술관,부산
2017  대구아트페어,엑스코,대구  /  부산국제아트페어,부산
2016  아트부산,벡스코,부산 / 대구아트페어,엑스코,대구 / 아시아 쌀전,삼례문화예술원,완주
2015  화랑미술제,코엑스,서울 / 공익과 예술의 만남전,메트로 갤러리,대구 / 4인4색전,스페이스나무,양산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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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보 화실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416-1   4층